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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독립 5∼6년후에나 가능”/합석했던 대학부총장 불지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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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독립 5∼6년후에나 가능”/합석했던 대학부총장 불지증언

입력
199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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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지난 1월 「리투아」사절단에 밝혀【파리=김영환특파원】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은 『발트공화국들의 독립은 장기적인 과정으로 5∼6년뒤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파리를 방문중인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로랑다스·파빌리오니스 빌니우스대부총장이 31일 르몽드지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파빌리오니스부총장은 리투아니아 공산당이 소련공산당으로부터 이탈을 선언한 2주일뒤인 지난1월3일 리투아니아공산당의 알기르다스·브라자우스카스 제1서기가 이끄는 사절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크렘린지도자들과 6시간동안에 걸쳐 회담하는 가운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같은 견해를 밝혔었다고 전했다.

이 회담에는 소련공산당정치국원 바딤·메드베데프와 알렉산데르·야코블레프가 배석했으며 사절단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리투아니아의 사태는 현재 동구권에서 진행중인 것과 동일한 차원임을 납득시키려했으나 그는 대답을 하지않았는데 그것은 고르바초프에게 리투아니아가 소련자체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파빌리오니스씨는 부연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리투아니아와 외국간의 영사및 대사관계수립구상을 수용했으나 이를 5년 뒤에나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면서 『독립문제가 당장 내일의 문제가 아니므로 야조프국방장관이 밝힌 「떠나기 전에 갚아야할 빚」같은 구체적인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야조프 소련국방장관은 지난 27일 파리를 방문,리투아니아의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각 국민이나 각 공화국은 소련을 이탈할 권리가 있으나 소련을 떠나기 전에 해결할 문제가 있다. 우리가 50년동안 경제를 재건해 준만큼 문을 쾅 닫고 떠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빚을 갚고 경제적인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었다.

야조프장관은 또 『모든 것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한다』고 덧붙인바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사절단에게 독립에 대한 접근은 전세계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달린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련의 다양한 지역내에서의 발전의 속도에 대한 균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파빌리오니스씨는 고르바초프가 끊임없이 중앙위나 정치국에서 자신의 측근들에 대해 가해지고 있는 보수파들의 「위협」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코블레프는 리투아니아인들의 요구에 매우 수용적 자세였으나 메드베데프는 보수파로서의 평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리투아니아대표단은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계획을 소련공산당이 연구의 기초나 모델로 삼아달라고 제의하자 고르바초프는 이에 찬성했으나 메드베데프는 펄쩍 뛰면서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소리를 질러 고르바초프가 그를 진정시켜야했었다』고 파빌리오니스씨는 회고했다. 그는 이어 『고르바초프야말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돕고 더불어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점증하는 경제적 군사적 압력을 바탕으로 『한달이나 두달뒤에 독립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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