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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학살극 45년만에 베일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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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학살극 45년만에 베일벗겨

입력
199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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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인근등서 유골·탄창 잇달아 발굴【노이브란덴부르크(동독) 로이터=연합】요시프·스탈린의 포악성에대한 진상이 지난 45년간 감추어져 왔으나 동독 국민들은 이제 숲속에 숨겨진 집단무덤과 총살사건에대한 소름끼치는 이야기들을 밝히고있다.

역사학자 하리·슐츠씨는 『6개월 전까지만해도 내가 당신에게 이사건에 관해 어떤 이야기도 해줄 수 없었을것』이라 면서 『그랬다가는 당장 문을 노크하는 슈타시(비밀경찰)의 방문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브란덴부르크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슐츠씨와 디터·크뤼거씨는 지난24일 승용차로 2시간거리인 베를린 북쪽의 노이브란덴부르크 인근 마을에서 집단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스탈린의 강제수용소에 대한 베일을 벗겼다.

지난27일 동독관리들은 60세된 한 현지주민이 『베를린 부근에 있는 슈마흐텐하겐마을 근처 숲에서 소련군에의해 수십명의 독일인들이사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4백구정도의 시체가 매장된곳을 발굴한 결과 유해와 탄창들이 쏟아져나왔다.

희생자들이 피살된 장소는 악명높은 나치의 집단 수용소인 자흐젠하우젠과 가까운 곳에있었다.

소련의 적군이 베를린을 향해 밀려들어 왔을때 이들은 나치범죄자들을 수용하기위해 집단수용소와 포로수용소를 장악했다.

그러나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전신이자 당시 스탈린의 비밀경찰이었던 NKVD는 증거가 미약하고 때로는 나치에 개입된 증거가 전혀 없는 수천명의 교사 경찰 시장등을 검거,수백명의 SS(나치친위대)대원및 군인들과 함께 수용했다.

가장 어린희생자들은 10살도 채 안된 어린이들이었다.

서방측은 동독지역에 있는 11개 소련강제 수용소에서 사라진 독일인의 수가 6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슐츠씨와 크뤼거씨는 이곳의 모래땅을 파내려간지 수시간만에 첫유골을 발견했다. 모스크바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던 슐츠씨는 『충격적이었던 것은 주검을 봤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매장한 방법 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바로 스탈린이건 히틀러이건 유형만 다를뿐 전체주의적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동독관영 ADN통신은 전에 소련의 강제 수용소였던 인근지역들에서도 이같은 매장지들이 더발견될지 모른다고 말했다.【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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