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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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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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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구한말인 1903년 고종황제때다. 당시 미국공관을 통해서 포드승용차를 고종의 어차로 들여왔다. 사람들은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큰 이 포드자동차가 신기하게 빠른속도로 굴러가는 것을 보고 「달리는 괴물」이라고 무서워했다.해방당시 우리의 자동차대수는 남북한을 합쳐서 총7천5백대. 이젠 남한만도 자동차보유대수가 2백만대를 훨씬 넘었다. 바야흐로 우리나라도 세계유수의 자동차생산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자동차대중화시대를 맞게된 셈이다. 내집마련 보다 내차 마련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요즘세대의 생각이다.

문제는 자동차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따른 교통난과 사고의 증가다. 언제부턴가 서울은 「교통지옥의 도시」로 변모했고 한국은 「교통사고율 세계제일」의 나라로 꼽히고 있다. 치안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89년1년동안의 교통사고는 총25만5천여건이 발생,1만2천6백3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물경 32만5천8백96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하루평균 7백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4.5명이 죽고 8백92.9명이 부상당한 셈이다. 42분마다 한사람의 목숨이 교통사고로 불귀의객이 됐다. 교통사고의 원인을 보면 안전운행불이행이 가장 많고,안전거리미확보,무면허운전,중앙선침범,보행자보호의무위반,신호위반등의 순으로돼 있다. 이 모두가 교통규칙을 지키지않은데서 온 사고라고 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의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나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자동차왕 헨리·포드는 말했다. 교통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만이 자동차문화의 꽃인 속도를 만끽할 수 있고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체의 사고 가운데 53.7%가 운전면허를 취득한지 5년미만이라는 것은 초심운전자들이 특히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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