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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 가건물서 촛불켜고 자다 창틀에 인화 모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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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 가건물서 촛불켜고 자다 창틀에 인화 모자 참사

입력
1990.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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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오10시17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3가 422 백남식씨(36.노동)의 무허가 가건물집에서 불이나 잠을 자던 백씨의 부인 하묘연씨(34)와 백씨의 아들 현준군(6)이 불에 타 숨졌다.백씨의 딸 미옥양(9ㆍY국2)에 의하면 부엌에서 놀고있는데 방안에서 불길이 칫솟아 뛰어들어가보니 창가에 놓여있던 촛불이 창틀에 옮겨붙어 방안전체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는것.

주민들에 의하면 백씨의 집은 무허가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이웃집에서 매달 2만원씩 주고 전기를 끌어썼는데 지난해 12월부터 돈을 내지못하자 전기를 끊어버려 촛불을 사용해왔다는것.

이날불은 이 가건물에 살고있던 20여가구중 백씨집등 3가구를 태워 1백여만원(경찰추산)의 피해를 내고 10여분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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