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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증권 대부」 금의환향/삼보 강사장 증권업협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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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증권 대부」 금의환향/삼보 강사장 증권업협 회장 취임

입력
199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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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씨와 사돈… 돌연 침몰/5공시절 정치구설수 시달려한때 증권업계의 대부로 통하던 전 삼보증권 사장 강성진씨(63ㆍ사진)가 지난해 증권가를 떠난지 6년만에 증권업계에 컴백한데 이어 다시 증권업계 최고의 자리인 증권업협회장에 취임,화제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만장일치로 강씨를 협회고문으로 추대했던 대한증권업 협회 이사회는 30일 다시 만장일치로 그를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57년 증권업계에 투신,5ㆍ16후의 증권파동 등 숱한 파란을 겪으면서 삼보증권을 국내 최대의 증권회사로 키우고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국내 증권업계를 이끌어온 강회장은 83년 삼보증권이 지금의 대우증권에 흡수,합병되는 비운을 맞으면서 증권업계를 떠났었다.

당시 삼보증권의 돌연한 침몰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고 강회장이 김복동씨(현 국제민간경제협의회 고문)와 사돈관계라는 점때문에 5공초기의 정치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이번 협회장 취임에 대해서도 「피해보상설」 등 구구한 억측이 일고 있다.

그러나 강회장은 취임회견에서 『항간에서는 5공시절 증권업계 정치자금정책을 놓고 당시 실력자인 「3허」와의 견해차이로 보복을 당했다든지 실력자의 라이벌과 사돈을 맺어 괘씸죄에 해당되었다는 등의 오해가 있는데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삼보증권의 파산은 전적으로 경영부실 탓』이라고 밝혀 정치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증권계를 떠나있는 동안 자택과 아들이 경영하는 회사(금강여행사)를 오가며 소일했다고 강회장은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의든 타의든 이후에도 일해재단 관련설 등 숱한 「정치적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특히 증권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강회장이 전격 기용되자 증권가에는 갖가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강회장은 『증권업계가 곤경에 처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살려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라고 임명된 것 같다』며 『증시를 살리기 위해선 상장사ㆍ투자자ㆍ증권사ㆍ당국이 공동 대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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