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일행은 90년3월20일부터 3월27일까지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을 방문하여 소련 당ㆍ정지도자들을 광범위하게 만나 양국 관심 사항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ㆍ소양국의 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했다.특히 김최고위원이 이번 방문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한ㆍ소관계 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며 소련의 대한 관계 개선의지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2.노태우대통령은 이번 김최고위원 일행의 방소기회에 새로 취임한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친서(3월17일자)를 보냈으며 이 친서는 3월22일 박철언정무1장관을 통해 소련측에 전달되었다.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새 헌법하에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데 대해 축하하고 소련의 개혁,개방,신사고 정책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한ㆍ소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한ㆍ소 관계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며,이제 그 실천의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한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한반도및 동북아에도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3.노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회답해 왔다. 이 회답은 3월26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소련당 관계자를 통하여 구두및 서면으로 전달되어 왔다.
미하일ㆍ고르바초프대통령은 노대통령의 취임 축하와 소련의 대외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노대통령의 양국관계증진과 관계 정상화에 대한 견해에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한 양국 경제관계의 구체화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표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협조하겠으며 한반도 정세의 정상화는 이지역 모든 인민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언명하면서 이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4.한소 양측은 모스크바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정상 사이의 이와같은 첫 의견 교환이 양국 관계사에 있어 획기적인 일로서 그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5.노대통령은 이번 한ㆍ소 양측의 합의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표단을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에 보내 국교정상화 문제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공동 관심사를 협의토록 할 것이다.
6.정부는 노대통령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이 진전되어 여러 사회주의국가와 외교및 실질적인 관계가 증진되고 있는 이시점에 있어서 국가이익에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신중히 추진해나갈 방침임을 밝혀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