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기관장 재무부 출신 포진/“잡음 많은 부서 쇄신” 분석도○…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관계기관에 인사돌풍이 몰아치고있다.
증권정책을 총괄하는 재무부 증권국장이 바뀐데이어 증권감독원장이 새로부임하고 부원장보3명도 경질됐다.
또 유통시장의 중심인 증권거래소의 이사장도 지난28일 갑자기 바뀌었다.
건설부를 제외한 모든경제부처장관이 바뀐데 이어 나타난 증권가의 인사돌풍은 한마디로 「물갈이식」 인사란 평가.
증권감독원장으로 50여일간 재임했던 정영의재무장관이 인사태풍의 주역으로 보이는 만큼 증시정책기조의 변화를 예고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중 가장 주목을 받은것은 증권거래소이사장의 경질.
심상만전이사장이 재무장관의 사퇴권고를 받고 돌연사임한뒤 들어선 고병우 쌍용투자증권사장이 재무관료출신이어서 감독원 증협 증금 증권전산 증권대체결제상장협의회 한국ㆍ국민투신 등 모두 10개증권 관계기관중 대한투신을 제외한 9개기관장이 재무부출신이라는것.
김선중 김형민 심만종감독원부원장보가 경질되면서 이전우검사총괄국장,안문택검사1국장,박정규검사4국장이 각각 승진한것에 대한 논란도 있다.
감독원이 인사적체를 해결하기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이들이 증시의 주요업무인 증권사 및 내부자거래 검사,기업공개 및 유상증자,기업내용분석등을 담당했으나 그동안 이부문에서 많은 잡음이 있어 경질한후 증시정책을 쇄신하려는 재무부의 의도도있다는 것이다.
○…인사돌풍의 여파는 증권사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증권은 고병사장후임에 송명섭사장을 승진선임했고 한일증권의 경우 최준식사장이 물러나고 이태호대우투금회장이 들러설예정. 또5월말까지 3개증권사의 회장 및 사장4명과 32명의 임원이 임기가 만료된다. 증시침체에 따라 종전에는 전직을 고려한 「간판스타」격 사장들이 임용되던것이 불황기에 알맞는 실무형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증권계의 인사돌풍장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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