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과 가격 경쟁을 벌여 왔던 국내 전자부품 업계가 최근의 급격한 엔화 절하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데크메커니즘 페라이트 스위치등 전자부품을 생산ㆍ수출하는 업체들은 국내 거래선들이 오히려 수입 가격이 싸진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수출 물량도 줄어들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들 전자부품 업체들은 특히 많은 기술 개발비를 투자해 주요 부품을 국산화시켜왔기 때문에 국내완성품 메이커들이 납품을 받아 주지 않음으로써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엔화의 대달러화 환율은 현재 1백50달러 선으로 지난 88년말에 비해 20%정도 엔화 가치가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동안 원화 환율은 달러당 6백84원에서 7백원대로 불과2%∼3%절하에 그쳐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환율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
국내 기술로 카셋ㆍ카오디오용 데크메커니즘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새한정기의 경우 주요 생산제품의 가격이 일본제품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데다 일본 업체들의 덤핑공세까지 가세,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새한정기는 현재 일본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국내가전업체들에 로컬 수출하고 있는데 가격조건이 안맞아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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