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의 첫 자유선거인 25일의 헝가리 총선은 의원선출방식이 워낙 복잡한데다 컴퓨터 운영 미숙과 통신설비의 낙후 등이 겹쳐 집계가 지연되고 있다.헝가리 유권자들은 총 3백86명의 의원을 뽑기위해 2가지 종류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해야했다. 한장에는 개인후보를 찍고 다른 한장에는 지지하는 정당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1백76석의 지역구 의석은 유효투표의 50% 이상을 얻어야만 차지할 수 있으며 당선자가 없으면 3위 득표자까지 2차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여 최고득표자가 당선된다.
정당별 지지율에 따라 군구의석 1백52석을 배분하고 난 나머지 전국구 58석은 개인별 투표의 2위이하 후보에 던져진 표와 정당별 투표에서 의석을 배분받지 못한 군소정당의 득표를 정당별로 합산,그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
○…이번 총선집계를 위해 1백76개 선거구마다 헝가리 무제르 테그니카사가 개발한 M386이라는 컴퓨터 시스템이 갖춰졌는데 회사측의 당초주장과는 달리 집계가 시작되자마자 고장을 일으켰다.
테그니카사는 M386시스템이 완벽한 실험을 거쳤으며 고장 등에 대비,헬기를 이용한 긴급출동반을 대기시켜 놓아 개표집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종사원들의 조작미숙으로 중앙 컴퓨터까지 10여 차례나 가동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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