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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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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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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완전히 잘려져 나간 발을 팔에 접합시켰다가 상처가 나은 뒤 원래의 위치에 다시 봉합시킨다는 획기적이고도 기발한 착상의 외과수술이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어 세계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외지에 의하면 얼마전 파리의 지하철역구내서 중년남자가 실족,달려오는 전동차에 치여 오른쪽 다리의 아래 부분이 잘렸다고 한다. 응급처치를 맡은 전문의의 판단으로는 잘려진 발은 봉합수술을 하면 제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으나 잘려진 부위의 상처가 깊어 당장의 봉합수술은 어려웠다. ◆고심하던 담당의는 환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잘려져나간 발을 우선 상처가 없는 팔에 이식접합수술을 한 후 다리의 상처가 완전히 치료된 뒤 원위치에 복원시키기로 세계 최초의 절단부위중계복원이라는 야심적인 수술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잘려진 발을 팔에 접합시키는 1차수술은 10명의 성형외과전문의가 6시간의 작업끝에 성공했는데 팔에 접합시킨 발을 원위치에 봉합시키는 2차수술은 상처가 완전회복되는 3주내지는 3개월 뒤로 예정되고 있다. ◆그때까지 팔에 접합된 발은 팔의 동맥으로부터 필요한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육체의 살이 있는 부분으로 잇게 된다. 잘려져나간 발을 팔에 접합시킨 것은 팔을 관통하는 혈관이 2개여서 그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차수술에 성공한 수술팀은 2차수술도 성공가능성이 높으며 복원된 오른발이 왼발보다 약간 짧아지기는 하더라도 교정을 거치면 다리를 심하게 절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얼마전 국내서도 잘려진 손가락의 봉합수술에 성공한 바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 성공되어 널리 보급된다면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자의 발생이 격감될 수 있으니 현대의술의 발전이 진정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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