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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이즈베스티야지 인터뷰와 방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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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이즈베스티야지 인터뷰와 방소활동

입력
199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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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한소수교 관심많다” 정부입장 암시/YS 정치이력ㆍ국내 정치적 위상등 상세히 소개○“이번 방소 세계 주목”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는 24일자에 방소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소련이 한소간 국교수립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최고위원 일행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후 동정등 사실 위주의 짤막한 기사만 다루어 왔던 이즈베스티야지는 이날자 1면에 박스,5면에 5단 크기의 기사로 김최고위원과의 단독인터뷰를 싣고 그의 소련방문 목적,소련체재 중의 움직임,한소간 경제협력 문제에 관한 우리측 입장등도 상세히 소개.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21일 가진 김최고위원과의 인터뷰 기사를 중요하게 취급하는 데 대해 『우리는 소련독자들이 한소간 외교관계수립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기자들의 주석을 달아 양국간 수교문제에 대한 소련정부의 입장과 소련내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이즈베스티야는 「한소양국 관계를 심화시키자」는 김최고위원의 말을 인용한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무엇보다도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국 대표들의 소련방문은 그리 잦은 편이 아니었다』며 『이 점에서 김최고위원 일행의 이번 소련방문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 만하다』고 강조.

이즈베스티야는 김최고위원이 이번 소련방문 기본목적에 대해 『한소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번 방문에서 국교수립과 정상회담 문제 등에 대해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

○“가장 중요한 대표단”

○…이즈베스티야는 5면 기사에서 김최고위원이 매일 아침 숙소인 옥자브라스카야호텔 근처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조깅을 하는 사실을 소개한 후 지난 79년 「YH사건」에 따른 신민당총재직 박탈사건등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이력을 길게 설명.

이 신문은 『김최고위원은 현재 민자당의 최고위원으로 소련을 방문한 지금까지의 한국대표단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표단을 거느리고 왔다』고 김최고위원의 국내정치적 위상을 새삼 부각시킨 후 『한국관측통들에 의하면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서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

이즈베스티야는 이어 남북대화전망, 한소경제협력 확대문제 등에 관한 김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을 소개.

이즈베스티야는 『우리가 예측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단 한가지 인용하고 싶은 것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한국 MBC TV와의 회견에서 「대통령각하는 소련과 한국간의 외교관계설정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좋게 평가한다」고 대답한 점』이라고 당시 속기록을 소개하면서 거듭 한소 수교문제에 관한 소련측의 긍정적 태도를 강력히 상기시키는 것으로 회견기사를 마무리.

○게오르규 김 묘소 참배

○…방소 7일째를 맞은 김영삼최고위원은 26일 상오(현지시간)손명순여사와 함께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모스크바대학교수및 동양학연구소부소장을 지낸 바 있는 게오르규 김씨의 묘소와 프리마코프연방회의 의장부인및 아들 묘소를 차례로 참배.

이날 동행한 통역 유학구씨에 의하면 게오르규 김씨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면담한 일이 있으며 한소관계개선의 선구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것.

특히 게오르규 김씨는 브루텐스공산당국제부부부장 프리마코프,자스코프최고회의국제문제위원장 등 소련 실력자들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공산당중앙위 국제부의 비공식 참모역을 지내는등 재소한인사회에서는 비중있는 인물이었다는 것.

김최고위원은 이어 게오르규 김씨의 미망인 마리아신여사의 자택을 방문,한국에서 가져온 생수를 선물하는등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이에앞서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숙소에서 자스코프연방최고회의 국제문제위원장과 1시간30분에 걸쳐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는데 회담내용에 대해 『중요한 일이라서 밝힐 수 없다』며 함구.【모스크바=조명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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