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부」 교환 설치 원칙 합의/“귀국 기상회견때 고 회담내용 밝히겠다” 김위원【모스크바=조명구특파원】 소련을 공식방문중인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 일행은 소련방문 7일째인 26일 하오 소련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와 공동성명을 발표,한소간의 국교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2ㆍ5면>관련기사2ㆍ5면>
한국대표단과 IMEMO측은 공동성명에서 『불원간에 도래할 한소간 국교정상화에 필수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하는 중대한 일을 마쳤다고 말하고 한소 양국은 국교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협의와 교 섭을 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소간의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동인식을 했다』고 전제,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양국간 경제협력문제가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으나 양국 정치지도자들의 협력이 있고 또 앞으로 있을 양국간 공식관계가 정착되면 쉽게 극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양국간의 예술분야 교류확대를 위해 문화부장관의 공적 접촉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치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민자당과 소련공산당이 집권당으로서 이해와 교류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했으며 양국 의회간에도 국회의원의 친선 교류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은 이밖에 『한소관계가 제3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지적,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소 관계증진은 남북한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민자당을 대표해 김영삼최고위원이,IMEMO를 대표해 마르티노프소장이 각각 서명했다.
한편 한국과 소련 양국은 정식국교 수립에 앞서「대표부」를 서로 교환ㆍ설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최고위원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방소를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소간 수교문제는 내가 모스크바를 떠나 귀국한 후 여러가지 형태로 진전될 것』이라고 밝혀 조속한 한소수교를 위한 본격적인 정부당국간 협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최고위원은 27일 하오 모스크바를 출발,귀국길에 오르는데,귀국기상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이번 방소활동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사실여부,요담 내용 등에 관해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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