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브랜드개발에 앞장서야 할 대형의류업체들이 해외브랜드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25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에스에스패션 반도패션 코오롱 등 굴지의 의류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시장공략을 위한 해외브랜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제일모직의 경우 최근 이탈리아의 세르치오타키니 브랜드와 영국의 브룩스힐브랜드를 도입키로 결정,하반기부터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웨어와 청장년을 겨냥한 신사복을 내놓을 예정이다.
에스에스패션은 지난달 이탈리아의 베르디체브랜드를 도입,골프웨어 중심의 스포츠의류를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랭글러브랜드를 들여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한 진등 캐주얼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패션은 3월부터 이탈리아의 스테파넬브랜드를 도입,20대초반을 겨냥한 캐주얼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엔 타운젠드 브랜드로 중ㆍ저가 신사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말 삼성물산이 미국의 남성복브랜드 하트박스,선미섬유가 손수건의 찰스주르당,삼환상사가 프랑스로부터 손수건ㆍ타월의 란센티브랜드와 스카프의 피에르가르뎅 브랜드를 도입했으며 ㈜부흥 코오롱상사 등은 올해중 캐주얼웨어와 신사복의 해외브랜드 3∼4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공부에 따르면 섬유제품의 해외브랜드수는 2월말 현재 1백60여건에 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브랜드가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을 겨냥해 도입된 것이라는 것.
한편 중소섬유제품업체들은 고유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해야될 대형업체들이 해외브랜드로 내수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바람에 중소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류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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