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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늘 총선… 야 상승세/노동당 4기 연임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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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늘 총선… 야 상승세/노동당 4기 연임에 도전

입력
1990.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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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연합,경제실패 맹공유럽과의 역사ㆍ문화적인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지리ㆍ경제적으로 가까운 아시아ㆍ태평양권 국가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호주가 24일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표면상 7년째 집권해온 노동당의 4기연임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ㆍ국민당 보수연합의 격돌로 압축되고 있다.

23일 모건 갤럽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연합이 42%의 지지를 얻어 39.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동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는 보수야당연합이 장기간 앞서달리던 집권노동당을 미세하나마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정권교체의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는 지지율 41.5%의 집권노동당이 39.5%의 보수연합에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호주경제의 돌파구마련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55년도까지만 해도 세계 4위의 부국을 자랑하던 호주이지만 80년에 와서는 16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급격히 경제가 위축돼왔다. 이같은 경제쇠퇴는 호주수출품의 80%를 차지하는 양모ㆍ구리ㆍ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값이 최근 수년간 하락내지는 보합세를 유지한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1차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구조개선과 인접 아시아ㆍ태평양국가들과의 경제협력증진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83년 집권한 보브ㆍ호크 현 총리(노동당 당수)는 활로를 뚫기 위해 전통적으로 황색인종을 배척하던 「백호주의」를 포기하고 아태지역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내수증대에 박차를 가했지만 실효보다는 역효과만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보수연합의 앤드루ㆍ피코크 자유당 당수는 바로 이같은 노동당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겨냥,장바구니경제의 주체인 주부와 임금상승억제정책의 희생자인 근로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피코크가 제시하고 있는 소비세 감면,임금억지정책폐지 등은 선거용 선심공약에 불과할 뿐 호주경제의 당면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 비난도 커 양식있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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