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양국 경제인 합동회의한ㆍ소간 은행지점 교환및 직통신망 개설이 조만간 이뤄지고 소 시베리아지역을 비롯,한ㆍ소ㆍ중ㆍ일과의 극동경제권 구성이 모색되는등 한ㆍ소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베고프 소대외경제은행 부총재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ㆍ소경제인 합동회의에서 『대외경제은행은 조만간 한국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측도 『수출입은행이 모스크바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나머지 금융기관도 소련 진출을 구상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한ㆍ소간 은행지점 교환개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모스크바를 비롯,올해안으로 경제 특구로 지정될 예정인 나홋카 브이보르그 노브고르드에 지점을 설치하고 소련측은 서울에 지점을 개설,한ㆍ소간 직거래 기반이 마련되게 됐다.
한국은 지난 88년12월 외환은행이 소 대외경제은행과 환거래계약체결을 시작한 이래 상업은행 조흥은행 산업은행등 모두 8개 은행이 소련의 은행과 환거래를 하고 있다.
한ㆍ소양측은 또 이날 회의에서 상호 교역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서울로 직접 통화가 가능토록 직통신망을 개설키로 했다.
소련측은 또 올해안으로 레닌그라드 근교에 들어설 노브고르드경제특구에 양국 기업이 「한ㆍ소 비즈니스컨소시엄」을 구성,공동참가하자고 제의했다. 비즈니스컨소시엄에는 우리의 전자ㆍ기계분야 기업이 참가토록 하고 투자 이익의 송금은 국내 수입업자의 대소수입 대금으로 상계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소련측은 삼성전자가 최근 소련의 TPI(기술산업공단)와 냉장고용 컴프레서 공장 2개를 건설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련측은 이어 소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의학 우주 신소재 기술을 상품화하는 데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
소련측은 이같은 경제 과학 기술분야의 교류를 확대,시베리아 지방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극동경제권을 구성,궁극적으로 EC(유럽공동체) 북미경제공동체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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