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도 부동산쪽 “대기”「3ㆍ17개각」과 함께 금융실명제의 전면 재검토라는 예상된 메가톤급호재가 나왔지만 증권시장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전혀 호전될 조짐조차 보이지않는 이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실명제가 증시를 망쳐 놓았다』『실명제로 큰손이 다 떠나고 있다』며 『실명제 연기만이 증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막상 새 경제팀의 총수가 「전면보완」을 선언,사실상 실명제가 보류내지 대폭완화될 상황이 됐는데도 증시가 좀처럼 움직이질 않으니 여간 이상한일이 아닐수 없다는 반응들.
증권시장은 실명제반대의 두주역이 부총리와 청와대경제수석으로 등용된 이번 개각이 있던 지난주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16일 하루 반짝하고 다시 오르락 내리락했고 고객예탁금도 오히려 1조5천억원대에서 1조4천억원대로 줄어드는 「이해할수 없는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이런 현상에대한 증권계의 해석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증시내적인 요인으로 미수금과 신용등 외상으로산 주식이 워낙 많다는 지적이다.
8천5백억원에 달하는 미수금과 2조4천억원의 신용주식이 실명제연기로 주가가 오를듯하자 재빨리 단기차익을 남기며 매물화돼 주가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새 경제총수의 실명제연기발언이 있었지만 언제까지 어느정도 연기되는 것인지 아직도 확실치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손들이 움직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실명제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동산에 몰린 돈이 빠져나오질 않고있는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있다.
「분당열기」에서 볼수있듯 집과 땅에 돈이 몰리는것은 여전한 상태이고 특히 실명제연기와 함께 공개념도 완화되는게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언제든지 부동산투기에 뛰어들수있는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등 대기성 금융상품잔고는 폭발적으로 늘고있다(표참조).【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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