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 융자 등 투쟁도 “실리”【창원=김인수기자】 올해 노사의 봄은 조용해지는 것인가.
지난해까지 극심했던 봄철 노사분규가 19일까지 전국사업장에서 59건이 발생,지난해 같은기간 2백49건에 비해 4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올 춘투의 진앙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 마산ㆍ창원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단체협상에 들어가지 않고있고 쟁점도 복지차원의 실리로 기울고있어 「조용한 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있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의 분규발생업체는 마산수출자유지역의 일본계기업 한국일선과 한국 동경전자 등 2곳뿐.
지난해 크고 작은 7건에 비하면 건수나 분규양상에서도 미미한 실정이다.
쟁점도 임금의 두자리수인상을 고수하면서 ▲주44시간 노동제 조기실시 ▲주택자금 무이자 장기융자 및 주택기금확보 등 주거안정대책 ▲폐업기금적립 등 폐업 또는 감원대책 보장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마창노련과 마산수출자유지역내 외기연맹 등은 이번 단체협상에서 주택자금 장기무이자 융자,주택수당 신설 등 무주택근로자의 주거안정을 최대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마창지역의 부동산값이 해마다 크게 올라 현재의 임금으로는 근로자의 주택마련이 어렵기 때문.
임금인상 요구율과 별도로 제시된 최저임금수준은 창원공단이 월 기본급+7만1천1백36원의 정액인상,마산수출자유지역은 기본급+5만1천8백90원 정액인상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8∼25%낮아진 것이다. 마창노련은 이와함께 주44시간 노동제를 10월이전에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마창노련소속 노조들은 27일부터 4월1일까지 공동교섭한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4월10일부터 공동쟁의 발생을 신고하고 21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장기노사분규로 공권력까지 투입됐던 창원공단㈜ 통일 노무담당 관계자는 『이달부터 실시되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정부와 경단협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무주택자의 주택수당신설 등 제수당신설을 통해 실리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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