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임종명기자】 지난 8일 상오8시4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남부경찰서 앞길에서 등교하던 김모군(12ㆍ양동국교 5)이 10대 불량배 2명에게 납치돼 서구 광천동 호남정유 저유소뒤쪽 빈터에 버려진 대형기름탱크에 감금당한채 집단폭행당하고 본드흡입과 도둑질을 강요당하다 36시간만인 9일 하오8시30분께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17일 하오 김군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흡입하다버린 빈 본드통만 널려있었다.
김군에 의하면 감금된 탱크안에는 중학교 1∼2학년으로 보이는 또다른 학생도 감금돼 있었는데 범인 2명이 항상 탱크밖에서 감시하고 있었고 소변을 보러 갈때도 계속 따라 다녔다는 것.
범인들은 김군에게 빵 1개로 끼니를 때우게하고 9일 새벽1시께 주택가에 끌고가 개 1마리를 훔치게 했다.
김군은 이날 하오8시30분께 범인들과 함께 전자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 범인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틈을 타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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