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성공화국 지도자 「우호적 회담」/「고」,최후통첩 부인 “대화계속”/한때 헬기로 “탈퇴무효” 전단살포/리투아니아선 각국에 지지호소【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에서 연방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소련군의 무력시위가 벌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대통령)은 18일 현지소련군 고위장성과 회담을 가졌다.
란츠베르기스의장은 이날 빌나시에서 이 지역 총사령관인 페오도르ㆍ쿠즈닌장군과 공수부대 사령관인 블라디미르ㆍ아칼로트장관 등 2명의 방문을 받고 회담을 가졌다. 이들 소련군장성의 방문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고회의 의장실은 회담분위기가 「매우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17일 빌나에서는 군 헬기가 군중집회상공에 나타나 연방복귀를 촉구하는 전단을 대량살포했으며 공수부대등 일부 병력이 이동하는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지역선거에 참석한 뒤 그가 리투아니아공화국에 최고회의의 독립결의안을 3일내 철회하라고 통보한 것은 최후통첩이 아니라고 부언하며 리투아니아 지도부와의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그가 보낸 메시지는 소련 헌법을 확언한 인민대표자대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고위보좌관인 바딤ㆍ자그라딘은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투아니아에 대한 무력개입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리투아니아의회는 카지마라ㆍ프룬스케네의원과 알지르다스ㆍ브라자우스카스를 각각 총리와 부총리로 선출,새로운 정부를 구성했다.
이와함께 리투아니아의회는 「세계의 모든 민주국가」에 신정부의 승인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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