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의 투자여건조성 역점/전면 나서기보다 당정 조정역”김종인 신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기업가들이 경제의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적극 투자활동에 나서도록 여건을 조성하는게 가장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금리인하나 정책자금 지원확대 등은 오히려 부차적인 사항』이라고 못박고 『그동안 정부가 요란한 분배정의구호를 내세워 건전한 기업활동과 영리추구행위 자체를 죄악시 하는 사회풍토를 만연시키는데 한몫을 했던 느낌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특히 금융실명제와 관련,『실명제 실시만으로 경제정의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다고 여겨서는 안되며 실명제가 국민경제전반에 미칠 각종 부작용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수석은 특히 최근의 부동산투기 조짐이 실명제 실시시기 가시화와 결코 무관한 현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수석은 『앞으로도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이승윤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며 자신은 정책입안 전면에 나서기보다 아이디어 제공이나 당정간 견해 조정역에 머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역대 경제수석이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로 계량지표 및 거시정책변수를 중시했던 반면 김수석은 유럽(서독)유학파로는 처음 기용돼 정치ㆍ사회등 경제외적 여건이나 역사적 배경을 중시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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