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D파 “합당 반대투쟁” 일치신학기 개강과 함께 학생운동권의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어 학원 소요가 다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내부노선 갈등과 동구권의 격동 등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온 학생운동권이 ▲범민주세력의 결집과 연대투쟁 ▲반미 통일운동 가속화 ▲민중세력과의 연대 등을 올해 투쟁목표로 설정,투쟁활동을 본격화 하고있다.
특히 학생운동권의 양대정파인 NL(민족해방파)과 PD(민중민주파) 세력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투쟁방향을 설정했으나 합당반대란 공통점을 갖고있어 정치권의 기류변화와 맞물려 앞으로 학내외 시위사태의 주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운동권은 3당합당이 발표된 지난1월부터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조기개강,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투쟁방향과 조직정비 및 지도부인선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양한 방향의 투쟁을 통해 민자당정권의 반통일성 반민중성 반민주성을 부각시켜 광범위한 민주시민들을 정권타도투쟁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합당발표 직후부터 추진한 민주세력의 결집에 의한 국민연합과 민중정당결성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서총련은 지난달 연세대에서 열린 중앙상임위원회에서 「영구집권음모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를 위한 국민연합건설제안서」를 채택,전민련에 보냈으나 민중정당결성을 둘러싼 전민련의 내부이견과 PD파의 반발때문에 더이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가운데서도 지난해 공안정국을 야기했던 통일운동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학생들은 대자보와 팀스피리트훈련 반대유인물 등에서 민자당정권이 추진중인 소련으로 부터의 농축우라늄수입,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 등 일련의 북방유화정책을 『한반도의 영구분단 고착화를 위한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학생운동권이 통일문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상징적」 통일투쟁방식을 벗어나 보다 파격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해 나갈것으로 보인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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