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측 대중협상 전담/최 외무,칸대통령ㆍ부토총리 만나【이슬라마바드=정광철특파원】 한국과 파키스탄은 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 공동위원회에서 대한항공(KAL)이 중국북경을 경유 이슬라마바드로 취항토록 한다는 데 잠정합의하고 오는 6월 대한항공측과 파키스탄 국제공항간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KAL의 북경경유권 확보문제는 파키스탄정부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중국측과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파키스탄측은 조만간 중국측에 이를 공식요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KAL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경을 경유,이슬라마바드및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정기노선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정부는 이날 파키스탄 국영항공사인 PIA가 서울을 거쳐 북미로 운항하는 이원권을 확보토록 한다는 데 잠정합의했다.
이날 공동위에 참석한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우리측의 정기항로개설 요청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중국의 맹방인 파키스탄이 책임지고 북경경유권을 확보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한중정기항로의 효과를 갖는 북경경유 노선은 빠르면 올 하반기에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을 경유하는 유럽이나 중동노선이 개설될 경우 현재의 알래스카 또는 동남아경유 노선보다 비행시간이 3시간 가량 단축된다.
또한 양국은 이날 공동위에서 지난 89년 체결된 투자보장협정의 비준서를 교환했다.
한편 최호중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샤크ㆍ칸 파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14일 부토총리와 야굽ㆍ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중수교에 파키스탄측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샤크ㆍ칸대통령등은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한국의 대중관계 개선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부토총리에게 빠른 시일내 한국방문을 초청하는 노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부토총리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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