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들」에 사랑펴야 올바른 신앙하루는 예수가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주릴때에 너희가 먹을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에게 『주여 우리가 어느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라고 하였다.
이때 예수는 조용히말하기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태복음25:45)』하셨다.
이 말씀은 한국교회가 귀담아 들어야할 의미심장한 가르침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작은자를 찾아야 할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큰자를 추구해 왔었다.
기독교선교가 시작된지 1백년 남짓밖에 되지않는 짧은 역사에 비하여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주목의 대상이 되리만큼 크게 성장해왔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전국의 2만5천여 교회당에 1천만이 넘는 신도를 가지고 있다. 전국민의 4분의 1이나 된다. 교회중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도 여러곳있다. 전국 어디에를 가도 높은 종탑이 세워진 교회당을 볼수있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한뒤 첫소감으로 한국은 마치 기독교 국가처럼 보인다고 말할정도로 기독교가 크게 발전해 있는것은 사실이다. 이제 한국기독교는 국민의 대중적인 보편종교가 되었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큰것을 추구해왔다고 말할수 있다. 교회는 크다고해서 기독교 본질에 충실하다고 말할수는 없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 성경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작은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할때 교회다워지는 것이다.
우리사회를 바라보자. 지난70년대 이후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그늘진 곳이 너무많다. 상대적 빈곤이 너무 심하다. 풍족한 사람은 돈을 주체하지 못할정도로 부를 누리고 있는반면,가난한자는 셋방 또는 무허가 집을 전전해야되고 하루 세끼끼니도 잇기 어려운 형편에 있다.
무주택자가 전국민의 49%나 되고 서울은 더 극심하여 59.7%나 되고 있다. 자기땅 한평 못가진 자가 전국민의 71.9%나 되고 있다. 이런 형편에 가진자는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생산투자나 수출증대나 근로자 복지보다는 부동산 투자로 재산증식에 급급하고 있고,웬만큼 산다는 사람들은 집이나 아파트 또는 땅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영세민의 주택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는 없는 현실이다. 영세민이 자기집 한칸 마련한다는 것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세값까지도 폭등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가락동의 13평형 아파트의 전세값이 1천5백만원에서 하루아침에 2천5백만원으로 껑충뛰었다고 한다. 얼마전 4인가족이 3백50만원짜리 전세방 하나에 살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1백만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하자 그집 가장이 돈을 마련못해 고민하다가 목매 자살했다고 한다.
엄청난 충격이다. 이런 현실을 기독교인들이 외면하고 살아야 하는가!
기독교인은 사회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한다.
어두운곳을 밝히고,썩는 것을 방지하고,냉랭하고 살벌한 곳을 따뜻하고 훈훈하게할 책임이 있다. 집이나 아파트를 두채 가진자는 빨리 한채를 처분해야 한다. 집은 삶의 터전이 되어야지,재산증식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일에 기독교인들이 본을 보여야 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하루 세끼밥을 먹지못하는 영세민이 전국에 1백만이나 된다고 한다. 서울에만 50만이 넘는다고 한다. 문교부의 집계에 의하면 점심을 먹지못하는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만2천명이나 되고,어린이 가장이 7천여명,이들의 가족수가 1만5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외 2만6천여 아동이 고아원등의 시설에 수용되어 있고,생계가 어려운 장애자가 50만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은 현대문명에 가려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야 말로 우리의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은자」들이다. 기독교인들이 「작은 자들」을 외면하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결코 할수 없다.
시야를 넓혀 세계를 바라보면,빈곤의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매년 1천4백만명의 아동이 기아선상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매일 4만명의 어린이가 굶주려 죽어간다는 통계이다.
이러한 때 우리나라는 올해 쌀 재고량이 1천만섬에 육박하고 있고,이를 보관 유지하는데만 한해 3천억원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쌀이 부족해서 외국에서 사들이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쌀이 남는다해서 쌀 소비를 촉구하기 위해 쌀 막걸리,쌀 과자 등을 만든다고 하니 이래서 되겠는가? 결코 남는 쌀이 가진 자의 과소비품으로 전락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기독교인이 앞장서고 모든 국민이 정성을 모아 남는 쌀을 굶주린 이웃의 양식이 되게해야 하겠다. 요즘 기독교계와 한국일보사가 주관이 되어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이 더욱 확산되어서 모두가 함께사는 사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은 국내운동으로만 전개될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북한동포에게도,세계 도처에 있는 기아선상의 인류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 운동은 사회정의 실현과 인류평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