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정광철특파원】 서남아및 동구순방의 첫 방문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한 최호중외무부장관은 13일 하오 파키스탄의 이샤크ㆍ칸대통령과 칼리드하원의장을 차례로 예방하고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간의 공동관심사및 양국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에 앞서 양국은 이날 상오 제2차 한ㆍ파키스탄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경제ㆍ과학ㆍ기술협력증진방안과 우리 기업의 파키스탄진출 활성화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회의에서 최장관은 『투자보장 협정체결을 통해 양국기업인들 사이에 협력을 확대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장관은 전날 하오 중간경유지인 북경공항 귀빈실에서 제임스ㆍ릴리 주중미대사및 자키 주중파키스탄대사와 만나 한중수교문제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의 움직임,최근 북한의 동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장관은 면담이 끝난 뒤 『릴리대사등에게 한중관계 개선문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중국정부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없다』고 말했으나 『한중관계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에 중국측도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경기착이 단순한 경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면담에서 릴리대사는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정부의 입장이 중국측에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북한방문 이후보다 분명한 중국측 입장이 드러나겠지만 궁극적으로 한중관계는 점진적으로 개선돼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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