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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단 영남화학 아황산가스 누출/인근 주민 만여명 구토ㆍ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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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단 영남화학 아황산가스 누출/인근 주민 만여명 구토ㆍ두통

입력
199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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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상오 30분간… 펌프 모터 고장【울산=박재영기자】 13일 상오11시부터 울산공단내 영남화학(대표 홍관의)에서 순환펌프모터고장으로 유독성 아황산가스가 새어나와 인근 매암 장생포 등 2천여세대 1만여명의 주민이 심한 구토와 두통증세를 일으키는 등 고통을 겪었다.

강종섭씨(38ㆍ울산시 남구 매암동 35) 등 피해주민들에 의하면 이날 상오11시부터 농도짙은 아황산가스가 새어나와 저기압의 흐린날씨에 낮게 깔리면서 30여분간 마을을 뒤덮어 주민들이 두통을 일으키고 노약자들의 경우 심한 구토증세가 일어나는 등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다.

영남화학측은 『이날 상오11시께 황산공장의 순환펌프모터가 고장이 나 3분가량 농도짙은 아황산가스가 분출됐다』고 밝히고 피해주민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 60여명은 이날 회사로 몰려가 대책을 호소하며 농성을 벌였다.

한편 환경처 울산출장소는 영남화학 가스누출사고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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