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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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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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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 유역 정글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상당부분 훼손시켜온 브라질 정부는 각국으로부터 지구의 환경을 크게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3월초 브라질의 환경청장관으로 지명된 생태학자 조제ㆍ루첸버거씨는 아마존 정글보호를 위한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아마존지역이 지구에 대한 최대의 산소공급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자연파괴는 브라질만이 아닌 지구생태의 문제인 만큼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회의제안의 요지다. ◆이 지역의 훼손이란 일대의 금광에서 금을 분리하는데 쓰는 수은화합물의 사용에 의한 것과 농토와 광산개발을 위해 80년대에 들어서 매년 벨기에 국토만한 면적의 정글을 깎아낸 데 있다. 따라서 1천1백48억달러라는 세계최대의 외채를 지고있는 브라질은 그 지역 자연보호값으로 채무의 경감을 각국에 요구하기까지 한다. ◆최근 시카고대학에 있는 지구최후를 예고하는 상징적 시계의 분침은 지난주 4분정도 뒤로 밀렸다고 한다. 그것은 미소간의 신데탕트 덕이라고 하는데 이젠 전지구적인 자연파괴를 경고하는 시계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핵의 위협은 분별있는 강대국지도자 몇사람의 노력으로 막아질 수도 있지만 환경파괴문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리고 마지막 남은 거대한 삼림자원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국제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 실은 이런 협의란 비단 아마존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좁은 국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는 아직 「개발」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울창한 나무를 베고 불도저로 녹지를 뭉개 시멘트길을 내고… 「자연파괴」가 바로 당국의 행정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현장을 수없이 볼 수 있다. 자연의 완벽한 보존이 최상의 개발이라는 인식이 이미 국민사이에선 팽배해 있음을 다시한번 지적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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