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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불 규모 소 유화단지 참여/현대 정회장 방소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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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불 규모 소 유화단지 참여/현대 정회장 방소 귀국

입력
199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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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문 맡아 내년 착공키로/최대 시베리아 가스전 합작 개발총규모 50억달러에 이르는 소련 시베리아 석유화학단지조성사업의 건설부문에 현대가 참여하게 됐다.

또한 세계최대의 시베리아 내륙가스전을 소련측과 합작개발키로 합의하고 이를위해 곧 타당성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12일 네번째의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 석유화학성장관으로부터 미ㆍ소가 합작투자하는 시베리아 토볼스크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에 현대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말하고 『참여에 대해선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며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오는 4월2일 미국쪽 파트너인 컨버스천 엔지니어링회장을 미국 LA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토볼스크 석유화학단지조성사업은 1차분이 20억달러 규모,2차분이 20억∼30억달러 규모라고 말하고 현대는 이 사업에 소규모로 지분참여하는 한편 단지건설공사를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예회장은 구체적인 건설공사 액수는 아직 미정이라며 밝히지 않았으나 석유화학산업이 장치산업인 만큼 총투자액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1차 건설공사는 내년쯤에 시작,3년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일부 플랜트는 국내에서 제작,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금은 서방은행이 소련 정부 보증으로 전체의 3분의2이상을 달러로 결제하며 나머지는 루블화로 받게 된다. 정명예회장은 또 세계최대의 야쿠츠크가스전 개발을 위해 1년간의 일정으로 타당성조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소련측이 김최고위원의 격에 맞는 대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강산 개발문제에 대해 정명예회장은 일본교포를 통해 북한쪽에서 빨리 방문하라는 의사전달은 받았으나 최근의 정세로 보아 금년하반기는 돼야 구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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