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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통령 오늘 선출/개혁안 통과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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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통령 오늘 선출/개혁안 통과 난항 예상

입력
199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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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파ㆍ일부 공의원 반발… 결과 내일발표 /인민대회 개막【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역사상 최초의 대통령제 신설 및 공산당권력독점폐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안을 심의할 소련인민대표대회가 12일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4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2천2백50석의 대의원중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을 비롯,발트3국 대의원들이 불참,2천87명만이 참석한 이번 대회 첫날인 이날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대통령제 신설문제에 관한 토론을 12일중 마무리하고 13일 대통령 선출투표를 완결,14일 투표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의원들에게 이번 대회에서는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규정한 헌법6조가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강력한 대통령제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다수 대의원들은 이날 고르바초프서기장이 내놓은 일련의 정치개혁안에 지지를 표시했으나 소연방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발트3국을 비롯,그루지야 몰다비아 아제르바이잔등 일부공화국 대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급진개혁파들의 모임인 「지역간 그룹대표」대의원들도 신설된 대통령은 너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독재체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반대의사를 밝혔다.

이 그룹의 아르카디ㆍ무라쇼프집행위서기는 국영 모스크바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런 반대에도 불구,그의 개혁안을 통과시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역간그룹」대표자들은 신설헌법에서 대통령유고시 승계서열 1위로 부통령 성격을 갖는 최고회의의장직에 후보를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의장직 후보로는 레닌그라드 출신의 아나톨리ㆍ소브차크대의원이 유력하다.

한편 고르바초프서기장은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선언에 대해 『이는 매우 놀라운 소식이며 소련 전체인민들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면서 『소련정부와연방 최고회의는 리투아니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된 헌법 6조와 7조의 개정안.

▷6조◁

소련공산당과 타 사회조직 대중조직 노조 청년동맹 등은 소련인민대표대회 대의원선거에의한 대표와 타 형태의 조직을 통해 소련의 국가 정책결정과 지도자선출등에 참여할 수 있다.

▷7조◁

당뿐만아니라 모든 사회조직과 대중운동단체들은 헌법과 법률의 기초위에서 행동한다. 당들과 조직 및 운동단체들은 무력으로 소련헌법과 사회주의국가의 형태를 붕괴시킬 수 없으며 국가안보와 사회ㆍ민족ㆍ종교차원에서 분쟁을 일으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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