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움직임 영원속에 담는다/국전 대통령상등 경력 화려/가족동반 촬영여행 주위 부러움 사올해도 결성31주년을 맞는 무지개사진회(회장 김세권ㆍ43ㆍ필름대리점)는 전ㆍ현직 사진관련업계 종사자 28명으로 구성된 컬러사진동호인 모임이다.
회원들은 매월22일 월례회에서 회원작품 평가회를 열고 촬영기법 카메라필름 등 사진제작전반에 관한 정보를 교환한다.
또 매년 4차례 연휴를 이용,제주도,설악산,지리산 등지로 가족동반촬영여행을 떠나며 지난84년부터 매년 가을 세종문화회관전시실에서 작품전을 개최하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
무지개 사진회는 오는 9월 추석연휴기간을 전후해 회원들 모두가 직장에 연차휴가를 신청,9박10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로 부부동반 촬영여행을 떠날 계획까지 세워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회원들은 전ㆍ현직 사진기자,관공서ㆍ기업체의 사진홍보담당자들이 대부분이며 28명중 20명이 한국사진협회회원이다.
이중에는 ㈜이화컬러회장 이경모씨(64),국민일보 편집부 국장겸 사진부장 김택현씨(47),한국무역진흥공사 사진실장 조동창씨(53) 등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20년이상 활동을 하고있다.
지난30여년간 회원들의 수상경력은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회원 유정재씨(57ㆍ전 한국무역진흥공사 사진실장)는 지난73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지개사진회는 지난59년 당시 문공부공보실에 근무하던 윤정규(58),한규성(58),김풍환씨(57) 등 3명이 결성한 국내최초의 컬러사진동우회다.
「무지개」라는 이름도 컬러사진을 상징하기 위해 붙인 것으로 당시만해도 컬러사진은 인화기계의 도입이 안된 상태라 그 과정이 복잡했고 필름의 질도 떨어져 일부 사진전문가들만이 다룰수 있던 분야였다.
윤씨 등 3명이 이를 추진할수 있었던것도 그때까지 국내에서는 문공부가 사진기술이 가장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무지개사진회는 60년10월 현재는 없어진 서울 종로구 소공동 중앙공보관에서 「천연색 3인전」을 열었는데 당시 윤보선대통령부처도 관람할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회원들은 70년대이후 경기고,경복고,이화여고의 교내사진반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들의 예술역량은 전시공간이 부족한 우리현실에서 매년 5일간씩이나 세종문화회관전시실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잘 알수 있다.
결성 3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회원작품 1백37점을 실은 「모임30년」이라는 컬러화보를 발간하면서 국내 사진업계의 역사와 현황,문제점까지 곁들여 전문성을 과시했다.
20년회원인 조동창씨는 『무지개사진회는 회원들간의 가족적 분위기와 월례회때마다 하나의 작품을 놓고 벌어지는 토론의 열띤 분위기가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회장 김씨는 『앞으로 우리의 축적된 기술을 확산시키기위해 순수아마추어회원의 확대영입과 각 기업체의 사진반에 대한 강습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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