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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10일만에 4억돌파/1만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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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10일만에 4억돌파/1만여명 참여

입력
199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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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도 “자비” 동참… 일붕스님등 성금/LA등 해외동포들 적극 호응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이 전개된지 10일만에 기독교계의 범교파적인 호응과 성원 속에 노태우대통령은 물론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동참,우리사회 최대의 이웃사랑 운동으로 뜨겁게 번져가고 있다.

10일까지 이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에는 5천여건(참여인원은 1만여명 이상으로 추산)이 넘는 사랑의 손길들이 줄을 이었고 성금총액만도 4억2천5백만원을 넘어섰다.

기독교계에 불붙기 시작한 이 운동은 10일 불교계 지도자인 일붕선교종의 서경보종정이 한국일보사에 금일봉을 기탁하고 불교계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범종교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서종정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은 불교의 육바라밀도의 으뜸인 보시의 정신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기아와 절망 속에 빠져있는 대중에게 자비를 베푸는 데는 대자대비의 큰 마음이 있을 뿐 종파가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붕스님 외에 제17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서울총회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광태박사와 불교청년중앙회에서도 각각 한국일보사와 운동본부를 통해 동참의 뜻을 전해왔다.

지난 1일 시작된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은 특히 지금까지 거액의 성금기탁자 위주로 전개되던 불우이웃돕기 운동과는 달리 서민층ㆍ시장상인ㆍ학생ㆍ가정주부ㆍ평신도 등 평범한 이웃들이 성금기탁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에서 건전하고 자생적인 민간운동의 가능성을 보였다.

민간운동으로 번져가면서 광림ㆍ영락교회 등 기독교단의 큰 교회들이 신도헌금 1억원씩을 기탁하는등 한국기독교계가 받은 축복을 불우이웃에게 나누었으며 시골의 작은교회들에도 확산됐다.

3부요인은 물론 정부의장ㆍ차관급과 정부산하기관 기업계 금융계가 거의 모두 이 운동에 성금을 기탁,국민화합의 계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운동이 한국일보사를 통해 해외로 알려지면서 LA등 미주교포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교포성금도 줄을 잇기 시작했다. LA에서는 원로목사들이 주축이 돼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 미주지부」 창설을 추진중이다.

이운동이 크게 확산돼가면서 이 운동의 협찬사인 KBS MBC 등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국민들에게 알렸고 국민일보도 10일 이운동이 범국민운동이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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