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ㆍ간접처방에 감질만/올 증권주 지수 13% 급락/주 중반부터 조정세… 약효 발휘 기대○…주식시장이 「3ㆍ2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증권주 신용허용방침을 포함,대대적인 수요 진작책을 주내용으로 하는 「비장의 카드」까지 제시 했지만 주가는 3일 천하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다시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주 중반 이후 주가는 속락세를 멈추고 종합지수 8백50선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어 금주중에 소문으로만 나돌던 개각이 확정된다 든지 하는 호재만 나와주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단위 부양책으로 알려진 「3ㆍ2조치」가 3일만에 약효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내용이 단기적이고 직접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수 있는게 아닌 장기적이고 간접적인 처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3억달러 규모의 혼합(매칭) 펀드나 기관투자가 확대지정 등은 가시화만 된다면 엄청난 주식 수요가 새로 창출돼,증시안정에 기여 할게 확실하지만 바로 시행에 들어갈 수는 없는 내용이다.
또 기대를 걸었던 증권주 신용허용도 증권감독원이 개회중인 국회를 핑계로 증관위 개최를 금주로 연기하는 바람에 그만큼 늦어지게 돼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샀다.
○…올해들어 9일 현재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증권주.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9백8에서 9일 8백52로 6.15% 떨어진 반면 증권주는 지수 3천7백대에서 3천2백대로 13%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럭키증권은 연초 3만5천5백원이던 주가가 9일 현재 2만4천2백원으로 1만1천3백원(31.8%)이나 떨어져,전체 증시상장종목 1천2백80개중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락률 1위는 안국화재로 5만3천5백원에서 1만8천2백원(34%)이나 떨어졌다.
이같은 금융업종 및 종합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주가상승으로 투자자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색업종ㆍ종목도 많이 있다.
해상운수업종은 연초에 비해 14.7%나 치솟았는데 북방교역 기대감 및 최근의 활황이 겹쳐 투자자의 「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11.6% 오른 의복업종은 내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
이밖에도 주로 내수와 관련된 섬유ㆍ고무ㆍ의약ㆍ종이ㆍ기계ㆍ무역 등으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새로 상장된 신규공개기업의 주가는 평균해서 50% 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대형주는 7% 이상 하락하는 반면 자본금 50억원 미만의 소형주가 6.6%나 올랐고 중형주도 2.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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