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산놓고 민정ㆍ민주계 「바터협상」 예상/전남북 민정 독주… 공화계선 충청지분 요구/“신인 진출 막는다” 차점자 우선 원칙 바뀔듯민자당은 지난 6일 전국 2백24개 지역구중 1백50명의 조직책을 임명한데 이어 8일에는 원내경합지역을 포함한 9명과 보궐선거를치를 대구 서갑(문희갑) 진천ㆍ음성(민태구)등 1백61개 지역의 조직책 인선을 마치고 전당대회(4월17일)에 대비,나머지 63개 조직책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남은 63개 지역구중 재판에 계류중인 김해(이학봉)와 구속수감중인 진해ㆍ의창(박재규) 지역은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조직책 인선을 늦출 것으로 보이며 김영삼최고위원의 핵심측근으로서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서석재의원(부산 사하구) 지역도 전당대회 이후로 조직책 인선을 보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조직강화특위는 12일부터 60개 원외지역구 조직책 인선에 들어가 전당대회전까지 가급적 대부분 원외지역구 조직책도 임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조직책 인선기준과 관련,민정계는 4ㆍ26총선 당시 차점자 우선원칙을,민주계는 3파 균등배분을,공화계는 계파안배와 인물중심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민정계가 차점자 우선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60개 지역중 52개 지역에서 자파인사가 차점자이기 때문이며 민주ㆍ공화계의 안배주장은 일정지분을 얻어 특정지역에 자파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속셈이 있기 때문.
특히 민주ㆍ공화계는 통합 전 3당의 구지구당위원장 중심의 조직책 인선이 신인과 유력인사의 영입을 막는다는 명분론을 내세워 실리를 찾고 있다.
민정계도 두 계보의 이러한 명분에 눌려 인선원칙을 일단 구지구당위원장중 ▲조직관리가 양호하며 ▲재력을 갖추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사를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인선기준과는 별도로 3대 계보는 서울의 20개 「노른자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정계는 20개중 15개 지역에서 차점을 기록했는데 ▲이세기(성동갑) ▲이순재(중랑갑) ▲김정례(성북갑) ▲강성재(성북을) ▲박명환(마포갑) ▲이종률씨(서초갑) 등은 그동안 조직관리 상태가 양호한데다 지역여론도 호의적이어서 조직책으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중구에는 장기홍(민정) 김중태(민주) 문창탁씨(공화계)가,동대문갑에는 유종렬(민정) 노승우씨(민주)와 정시봉의원(공화ㆍ전국구)이,관악을에는 김종인보사장관(민정) 김수한전의원과 연제원의원(공화ㆍ전국구)이,양천갑구는 박범진씨(민정)와 박수복씨(민주) 이규정전의원(공화)간에 3색전을 벌이고 있다.
중랑을구는 천명기전보사장관(민정)과 박찬전의원(민주)이,서대문을은 차점자인 안성혁씨(민정)와 강원채전의원(민주)이,양천을구는 양창중씨(민정)와 차점자인 최후집씨(공화)가 경합중이며 강서갑에는 불과 9백여표의 근소한 차로 차점자가 된 이원종씨(민주)에게 낙점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관악갑에는 차점자인 이상현씨(공화)에게 평소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벌여온 김우연씨(민정)가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이다.
이밖에 송파을구에는 전국구의원들이 눈독을 들이며 은밀히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신인까지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즉 조경목의원(민정)과 박종률ㆍ문준식의원(이상 민주계) 외에도 구천서씨(민정계)도 거명되고 있다. 민정계는 4ㆍ26총선 당시 언론계 영입인사인 조순환씨(송파갑)를 이 지역으로 「자리바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당 불참선언 의원이 4명이나 되는 부산원외지역도 민정ㆍ민주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바터제협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민정계에선 해운대에 정상천씨를,동구에 허삼수씨를,민주계는 전국구인 송두호ㆍ노흥준의원과 한석봉전의원을 이들 4개 지역에,공화계도 노차태전의원을 영도구의 조직책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성남을은 오세응전의원(민정)이,대전동갑에는 남재두전의원(민정)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상태이나 공화계는 서울지역등에서 자파계 인사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할 경우 이들 2개지역을 자파 몫으로 요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60개 지역구중 평민당의 아성인 광주ㆍ전남북지역은 민주ㆍ공화계가 달갑지 않은 입장이어서 비교적 민정계 위주로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서갑구에는 이영일전의원(민정)과 김양배전광주시장이 경합중이며 순천에는 윤상철씨(민정)와 정숭렬씨(예비역장성)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광주서을구에는 김창식평통사무총장이,장흥에는 이종환씨(전민정당조직국장)가,광양에는 전국구인 이도선의원이,신안에는 박성철씨(신원통산대표)가 거명되고 있다.
전북지역중 부안은 최규환씨(전민정위원장)가 거의 확정적이나 이리에는 공천섭씨에게 이태형씨(전민정당정책국장)가 도전하고 있고 김제엔 이건상ㆍ윤산학씨(편집기자회사무국장)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완주는 강상원ㆍ육완식씨(이상 공무원)가 경합중이며 임실ㆍ순창에는 심국무씨(민정)와 최용안전의원(민주)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무주ㆍ진안ㆍ장수에는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데다 재력을 갖춘 김광수전의원을 민정ㆍ공화계가 적극 밀고 있어 전병우전의원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호남지역의 전직의원은 대부분 조직책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나 군산,정주,정읍 등 적임자가 없는 일부지역은 조직책 인선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높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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