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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강도당한 선원/17만에 복통사망/열차서 옆승객이 준 음료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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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강도당한 선원/17만에 복통사망/열차서 옆승객이 준 음료마셔

입력
199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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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준기자】 열차를 타고가다 옆좌석의 40대남녀가 준 음료수를 마시고 복통을 일으킨뒤 돈을 빼앗겼다고 신고한 20대선원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17일만에 숨졌다.9일 부산진경찰서에 의하면 경남 김해군 진영읍 설창리 601 서철수씨(29ㆍ선원)가 지난달 19일 상오11시30분께 마산에서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던중 밀양과 대구사이에서 옆좌석의 40대 남녀가 준 음료수를 마신뒤 복통을 일으켜 차내 화장실에서 구토를하자 이들 남녀가 부축하는 척하며 호주머니에서 현금 1백8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

서씨는 그동안 어머니가 사는 의정부의 서울 이비인후과 등 병원 3곳을 거쳐 서울 이화여대부속병원에서 약물 중독치료를 받아오다 8일 하오 부산백병원으로 옮긴후 2시간만에 숨졌다.

서씨의 아버지 서봉용씨(67ㆍ부산 서구 부용동 93)는 『서울에 있는 딸에게 아들을 심부름보냈는데 열차안에서 옆사람이 준 사이다병에 든 보리차색깔의 음료수를 마시고 계속 복통증세를 일으켜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서씨를 치료했던 이대부속병원측은 『초진결과 서씨는 부식성식도염증세를 보였었다』고 밝혀 서씨가 유독성분의 약물을 마셨던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마취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철도공안실과 공조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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