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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96년께 핵무기 개발”/정치적 협상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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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96년께 핵무기 개발”/정치적 협상목적

입력
1990.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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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검 규정 서명 유도해야”/미 전문가 주장【뉴욕지사=송혜란기자】 현 추세대로라면 북한은 96ㆍ97년까지는 운반 가능한 핵무기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 미국방부 정보분석가이며 북한ㆍ중동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셉ㆍ벌뮤다즈씨가 8일 밝혔다.

벌뮤다즈씨는 이날 콜럼비아대 한국학연구센터(소장 개리ㆍ레드야드)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과거 미국의 핵사용 위협을 두차례 겪었던 북한의 김일성이 이에 대응할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이를 정치적 협상도구로 사용할 의도를 갖고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ㆍ민간차원의 관련기관사이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다양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제한 벌뮤다즈씨는 자신의 판단으로는 북한의 핵무기가 오는 96ㆍ97년까지는 완성될 것이며,북한의 자체적인 핵무기는 한국뿐아니라 일본등 주변국에도 정치ㆍ안보적 영향을 파급시켜 이지역 군비경쟁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그는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 기구(IAEA)의 「전면핵검규정」에 서명하고 이에따른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미국의 급속하고 강력한 압력은 완고한 북한의 반작용만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서명으로 유도할수 있는 자연스런 이유와 계기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벌뮤다즈씨는 또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은 한층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전면핵검규정」서명같은 정치적 협상은 북한의 권력이양전에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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