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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진압 안했으면 당통치 끝났을것”/중국 강택민총서기 미지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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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진압 안했으면 당통치 끝났을것”/중국 강택민총서기 미지회견

입력
199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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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나마 군대파견이 강권통치 표본/「티베트­아제르」다른자로 재는것 납득 못해오는 12일께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강택민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작년 6ㆍ4천안문 유혈진압사태이후 서방언론과는 처음으로 미시사주간 US뉴스앤드 월드리포트지와 회견(12일자)을 갖고 천안문사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미국식의 가치관과 인권개념에만 근거한 편견임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의개념은 특정사회의 고유한 사회체계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다는점을 전제로,천안문사태나 미국의 파나마침공 또는 아제르바이잔 민족분규에 대한 소련의 강경진압에 대해 상호이해를 넓히기 위해선 역지사지의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안문사태이후 미국전ㆍ현직 정부요인들의 잇단 방문이 미중관계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가.

▲이글버거국무차관,스코크로프트대통령안보담당특별보좌관,닉슨전대통령,키신저 전국무장관등과의 회담은 양국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계기가 됐다. 나는 이들과의 회담을 통해 쌍방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깨닫게됐다. 예컨대 일부 인사는 현재 중국당국이 표방하고있는 반부르주아 자유화운동과 외국자본유치및 대외개방 정책이 상호모순되는 것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었다.

­중국과 미국이 세계전략에서 완전한 공감대를 형성했던 70년대이후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잇다. 90년대의 미중관계는 어떤 기반위에서 형성돼야 한다고 보는가.

▲현재의 상황이 70년대에 비해 악화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천안문사태는 전적으로 중국내부의 문제이며 사실을 직시하지 못한 부정확한 보도로 오해가 생겨났다. 미국은 천안문사태와 관련,민주ㆍ자유ㆍ인권 등을 거듭 거론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이 파나마에 군대를 파견하고 그나라 대통령을 자국으로 압송한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다,중국인의 눈에는 미국의 파나마 침공이 오히려 강권정치의 표본으로 비쳐지고 있다.

또한 티베트는 민족분규를 진정시키기위해 중국이 군대를 파견하자 인권침해라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던 미국이 아제르바이잔 민족분규를 강경진압키위해 군대를 투입한 소련에 대해선「이해할만하다」는 태도를 취한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천안문사태에 대해 미국이 강경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진압에 살상용무기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점 실책이었음을 인정할 용의가 없는가.

▲미국은 계속 그문제를 미국식 가치관 도는 인권개념에 입각해 비난하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천안문은 중국의 수도인 북경의 상징이다.

두달동안 그곳을 점거하고있던 학생들을 강제해산시키지 않았다면 당의 통치는 종식됐을 것이고 나도 이자리에 앉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입장을 바궈 천안문 시위에 참가했던 학생의 10분의1정도만이라도 백악관이나 다우닝가 또는 엘리제궁 앞에서 점거농성을 벌였을 경우 어떤 나라도 그토록 오랫동안 사태를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교류 문화접촉,기타 상호협력을 요하는 분야에서 우리모두는 공통의 이해기반을 찾기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949년이후에 태어난 젊은층이 현재 중국인구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ㆍ정치상태를 과거와 비교하지 않고 현재의 홍콩,대만 혹은 동유럽,소련등과 견주고 있다. 이들의 기대수준과 현실과의 괴리에 대한 대처방안은.

▲젊은계층의 상당수가 중국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택해야 물질적풍요로움을 누릴수 있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런생각은 한낱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본다. 미국 프랑스 영국등 자본주의 선진국들은 모두 자체산업발전을 통한 초기 자본축적과정을 거쳤으나 중국은 물질적풍요 이전에 산업개발부터 이루어져야할 단계에 있음을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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