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명예회장 부회장 전무제도를 신설하는등 경영체제를 개편,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철은 6일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이같이 경영체제를 개편하고 명예회장자리는 비워둔채 부회장에 황경노상임고문을 선임했다.
이에대해 재계는 민자당대표 최고위원대행을 맡고있는 박태준회장의 포철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포스트 박」시대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는가 하면 명예회장 자리를 박회장을 위해 마련해 둠으로써 겸직논란을 잠재우려는 전략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포철측은 광양4기 확장공사가 남아있고 서독의 만네스만그룹과 추진중인 대규모합작사업이 박회장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당분간 박회장이 회장자리를 고수하면서 겸직논란이 거세어질경우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아 원격경영이 가능토록 하기위해 경영조직을 개편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일부에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후계자양성이 시작되었다고 보고있는데 과연 누가 포철왕국을 계승할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고문이 부회장에 선임됨으로써 고준식 고문 안병화 한전사장 정명식 사장 최주선 고문등 후계자대열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박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앉기 전에는 쉽사리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것 같다.
한편 박회장이 경영조직을 개편하면서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지않은 것은 최근 정치권일각의 광양제철소 분리독립주장에 대항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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