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룸살롱 살인범 조경수검거/수원서 35일만에/셋방서 경찰가스총에맞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룸살롱 살인범 조경수검거/수원서 35일만에/셋방서 경찰가스총에맞고

입력
1990.03.06 00:00
0 0

◎서울ㆍ대전 오가며 피신/미용실도 16곳 털어/“술집종업원들 괄시에 홧김 범행”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종업원집단살인사건의 범인 2명중 조경수(24ㆍ살인미수 등 전과3범)가 사건발생 35일만인 5일 하오1시2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238 최영렬씨(63) 집 사글세 방에 숨어있다가 서울 구로경찰서 형사대에 검거됐다.

경찰은 조가 열린 창문으로 달아나려하자 권총 2발을 공포로 쏘고 가스총 1발을 눈에 발사해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조는 공범 김태화(23ㆍ 〃 전과2범)와 함께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미용실을 비롯 서울ㆍ경기 일원의 미용실 16곳을 털어 유흥비와 도피자금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는 경찰에서 『이양과 헤어진후 김태화와 함께 해외도피도 생각했다』며 범행경위에 대해 『징역을 살고나오니 사회가 냉대하고 집안식구들도 외면해 돈을 벌기위해 돈많은 여자들이 많이 다니는 고급미용실을 택했다』고 말했다.

조는 김과 3천만원을 만들어 술집을 차리기로 하고 범행을 계속해오던중 불안감을 없애기위해 술을 먹었으나 술집종업원들이 괄시해 홧김에 집단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의 방에서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칼,망치,장도와 마스크,끈,미용실에서 턴 여자 반지 11개,시계 4개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매,현금 9만원,현금카드 2매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는 특히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강탈한 것으로 보이는 추모씨(23ㆍ서울 강남구 논현동 공무원 아파트)와 박모씨(23ㆍ강원 춘천시 약사동)의 주민등록증 2개중 추씨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놓고 있었으며 전국지도 2장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조가 최근 대전에서 애인 이모양(21)에게 옷값으로 준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지난달 6일 하오7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미용실에서 강탈한 외환은행 인사동지점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매중 1매임을 밝혀냈다.

또 지난해 11월24일 하오10시께 부산 동래 온천장부근에서 데이트남녀 2명을 위협해 현금 15만원을 강탈했으며 부천과 대전에서 승용차 2대를 훔친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조와 헤어진 애인 이양이 지난 2일 서울로 올때 평택까지 조가 동행했던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 3일 평택의 하숙촌 여인숙 등을 일제 검문검색한데 이어 경기일원 5개시에서 하숙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하다 이날 세류1동에서 조와 비슷한 20대 남자가 속칭 「벌집」에 방을 구한 사실을 확인,최씨집을 덮쳤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15일 조는 「조경호」,김은 「정주현」이라는 가명을 사용,보증금 10만원에 월 7만원의 사글세로 세들었으며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해온것으로 밝혀졌다. 조 등은 그동안 검거를 피하기위해 연고지에 일체 나타나지 않고 변장을 하고 다녔다.

조가 검거된 최씨집은 독신청년 7명이 세들어있는 주택가 막다른 골목으로 이들은 이 집에 세든뒤 비키니옷장 바가지 대야 등 간단한 가재도구를 사들였으며 사흘에 한번꼴로 들어왔으나 화장실에 갈 때도 고개를 숙이고 다녀 주인 최씨도 얼굴을 제대로 본 일이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