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선행지수 0.20.9% 증가/투자늘어 건설ㆍ기계수주 호조/수출 계속 부진… 바닥권 벗어나진 못해침체국면을 지속해온 국내경기가 설비투자증가로 지수상 미미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계속 부진,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3개월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0.9%,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0.2%씩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동행지수에서 추세치를 제거한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감소,지난해 9월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아직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정부의 투자지원책 실시를 반영,영광원자력발전소ㆍ광양제철 등 공공부문의 대규모 설비발주에 힘입어 국내기계수주가 지난해 1월에 비해 19.6% 늘어났고 신도시개발 등 민간비제조업건설이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수주도 1백22.1% 늘어나는 등 투자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또 제조업가동률이 지난해 12월(78.0%)보다 늘어난 78.6%를 기록했고 전체산업의 생산ㆍ출하는 각각 0.5%,1.6%씩 증가했으며 재고도 0.3% 감소하는 등 생산활동도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출용 출하는 지난해 1월에 비해 11.1%,12월에 비해 13.2%씩 각각 감소,수출부진타개가 경기회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부진 타개 안되면 실질적 회복은 불가능(해설)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국내경기가 부분적으로 미미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현저히 나아지지않아 아직도 하강국면을 지속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동행지수는 5개지표 가운데 제조업근로자 지수만 전달보다 0.9% 감소하고 산업생산ㆍ제조업가동률 등 나머지 4개지표는 0.3∼1.7%씩 소폭증가했다.
선행지수는 기계수주ㆍ수출신용장내도액등 4개지표가 1월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전달에 비해 0.9% 상승했다.
그러나 동행지수나 선행지수의 변화폭이 너무 적어 아직 지수상으로도 이를 경기회복 조짐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적어도 각개 지수가 1.0%이상 상승추세가 3∼4개월 지속돼야 경기회복으로 여길수있다는 것이 통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8월의 경우 선행1.4%,동행1.3%씩 경기지수가 각각 상승했으나 9월이후 또다시 증가세가 적어 경기침체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부진이 타개돼 산업생산ㆍ출하 및 제조업가동률 등이 뚜렷이 회복되지 않는한 당분간 경기회복을 예상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로 경기국면의 방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줄어든 95.6을 기록,지난해 7,8월 반짝상승이후 5개월째 하강추세를 지속했다.
순환변동치 움직임만을 놓고보면 지난해이후 경기침체는 유난히 장기화되고 있다. 순환변동치 상으로도 지난 88년 2월 1백5.6의 정점(피크)을 지난뒤 24개월째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GNP의 35∼36%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특징때문에 획기적인 수출부진타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내경기도 회복될 수없음이 재확인된 셈이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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