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감축에도 큰 영향【워싱턴ㆍ동경=연합】 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4일 한국의 제4땅굴 발견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 땅굴은 북한의 대남 침략용이 틀림없다고 보도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한 간의 대화와 주한 미군 감축계획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서울발 기사에서 주한 미군정보 책임자의 말을 인용,『이 땅굴은 북한측에 의해 남한 침략 준비를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것이 명백하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 간에 전쟁의도를 둘러싼 설전이 최근 전개된 콘크리트 장벽 논쟁과 함께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타임스지는 또 『발견되지 않는 땅굴이 15∼20개 더 있다』는 한국군 정보장교의 말을 보도하고 이번에 발견된 땅굴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한ㆍ미합동 조사팀에 의해 탐지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이날 땅굴 발견 기사와 함께 사진을 크게 보도했다.
일본의 도쿄(동경) 신문은 새로운 남침용 땅굴 발견으로 한국의 일반 여론이 굳어져 남북 대화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으며 주한 미군 삭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땅굴 발견 기사를 외신면 톱기사로 다룬 도쿄신문은 새 땅굴 발견이 최근 소련및 동구권의 변혁등 세계적 화해 무드속에서도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불변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78년 제3땅굴 발견으로 미 카터 행정부의 주한 미군 감축 계획이 동결됐듯이 부시행정부의 주한 미군 감축 계획에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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