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 1마리 즉사… 장병들은 무사/북한서 방해 위해 고의 매설한 듯/굴속에 40㎝물차… 작업 일단 중단4일 낮 12시5분께 국군수색대가 북한의 제4땅굴 수색작전을 벌이던중 북한측이 매설해 놓은 지뢰가 폭발,탐지군견 1마리가 폭사했다.
국방부는 이날 군수색대가 땅굴수색및 방어벽구축을 위해 지뢰탐지용 군견1마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중 역갱도 관통지점서 북쪽으로 7백여m 들어간 땅굴속에서 수중목함지뢰 1개가 폭발,수색대원은 무사했으나 군견 1마리가 즉사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11면>관련기사11면>
이날 수색작전에는 장병과 지뢰및 부비트랩탐지 목적으로 고도로 훈련된 군견 1마리 등이 투입됐었는데 장병들은 군견뒤 20∼30m 지점에서 수색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국방부관계자는 『이 지뢰는 국군의 땅굴발견과 수색작전을 사전에 눈치챈 북한이 수색을 방해하기 위해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에 의하면 3일 일단 20여m쯤 진출했었으나 갱내에 무릎정도까지 물이차 있어 수색작전을 중단하고 복귀한후 이날 다시 수색팀을 투입,3시간만에 군사분계선직하지점까지 장악한후 방어벽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목함지뢰는 국군에게는 없고 북한군만이 사용하는 특수지뢰로 나무상자속에 TNT를 넣어 지뢰탐지기에도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수색조는 일단 철수,경계를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물이 무릎까지 찰 정도인 40㎝가량 고여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측이 수색을 방해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물을 채워놓고 물속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5년 3월에 발견된 제2땅굴에도 흙벽을 쌓고 물을 채워넣어 수색을 방해한 적이 있었다.
땅굴사고로는 1호 땅굴발견 5일뒤인 지난 74년 11월20일 한미공동수색조가 수색작전을 벌이던중 북한이 매설한 부비트랩이 폭발,국군과 미군장교 2명이 숨지고 사병 6명이 부상했으며 2호 땅굴발견 14일후인 지난 75년 4월7일에도 땅굴내부를 조사하던 국군사병 8명이 부비트랩에 희생된 사례가 있다.
이날 지뢰폭발로 땅굴이 무너지는등 사고는 없었으나 고인물을 빼내고 폭발물을 수색해야하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군사분계선까지는 3백30m를 남겨두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 땅굴속에 폭발물을 매설한 것은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단정,곧 군사정전위원회개최를 요구,북한측에 땅굴굴착행위와 함께 엄중항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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