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보수파의원들 공식선언/자립조보 보도【대북ㆍ홍콩 외신=종합】 대만집권 국민당내 일부 보수파의원들은 임양항 현 사법원장(대법원장)과 장위국 장군(고 장개석 총통의 2남)을 오는 21일 실시되는 국민대회(의회)의 제8대 총통선거에 총통,부총통 후보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고 대만의 유력지 자립조보가 3일 보도했다.
자립조보는 국민당중앙위가 지난달 11일 통과시킨 「총통 이등휘,부총통 이원족」안에 반발하는 보수파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이등휘총통은 집권 2년여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있다고 전했다.
이총통이 맞은 이번 정치적 위기의 발단은 그가 부총통후보로 정치적 기반이 없는 학자출신의 전 사법부장이며 현 총통비서실장인 이원족(호남성 출신)을 지명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일부 종신직 보수파의원들이 이총통이 집권한후 추진해온 개혁정책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백52석 정원의 대만입법원은 7백19명의 현재 의원중 84명만이 직접선거로 뽑힌 의원들이고 나머지는 47년 대륙에서 선출된 국민당 원로들이다. 대부분 80∼90대인 이들 의원들은 야당인 민진당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데다 이총통이 집권이후 북경 공산정권에 대해 유화정책을 계속하자 이번 총통선거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임장카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총통은 3일 임사법원장과 이번 총통선거와 관련,회담을 했으나 임원장이 후보로 나서지 말것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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