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이붕 중국 총리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개월동안 지속돼온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중국관영 인민일보는 3일 이붕총리의 말을 인용,시장수요의 침체와 공업성장의 둔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응한 조치들이 즉각 실시돼야 할것』이라고 전하고 『시중 유통자금과 주요사업에 대한 투자대출을 적절한 수준으로 늘리는것 등이 이번 조치에 포함될것』이라고 보도했다.
긴축정책의 수립에 깊이 참여했던 이붕총리는 3월중 산업생산의 증대와 금년 1ㆍ4분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들이 더욱 열심히 일해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실시한 긴축정책이 오히려 경제성장을 위축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지난해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은 전년대비 3.8% 성장에 그쳤으며 금년 1월의 산업총생산은 1년전에 비해 6.1%나 떨어졌다.
또 한때 중국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집단및 개인사업체 8만여개가 지난해 파산했으며 이에따라 농촌의 실업률은 크게 높아졌다.
한 서방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긴축정책은 명목상으로만 유지하고 실제로는 대출확대를 통해 경제회복을 꾀하는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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