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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공감… 상승세 보일듯”/전문가들이 본 3월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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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공감… 상승세 보일듯”/전문가들이 본 3월증시 전망

입력
199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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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ㆍ개각기대 등이 호재작용/840∼880선 사이에서 「박스권」 형성 분석/트로이카업종중 저가주에 관심 갖도록2월 증시는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출,경기전망 불투명,실명제 실시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최저치를 하향돌파 하기도 했다.

그러나 2월말에는 단기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고 증권당국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지수 8백60선을 회복했다.

3월중 증시는 2월말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가를 증시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임재수씨(한신경제연구소 사장)=3월 시황은 2ㆍ4분기 이후의 증시 흐름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중요한 3월 증시는 「증시는 재료보다 수급에 우선한다」는 증시 일반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기억제,대북관계재료,금융실명제 변화여부 등의 재료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주식공급 과잉현상이 3월에는 크게 줄어들고 주가가 바닥권이란 공감대가 형성되며 증시외적재료의 부추김에 힘입어 침체를 벗어나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월중 투자전략으론 정부의 증시정책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관련주,첨단산업관련종목,증자기대종목군에 대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떨어져 타업종과 주가차이가 심화됐던 저가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할 것이다.

▲신만인씨(한국투자신탁감사)=3월 증시는 투자환경이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여 더이상의 주가하락보단 2월말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기관투자가의 주식매입개시,3월중 공급물량 대폭감소에 따른 주식수급안정,금융실명제의 완화가능성,동구권의 변화로 인한 남북관계 변화기대 등이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통화량 조절을 위한 강력한 통화환수가 예상되고 세계증시의 하락,2천5백40억원에 달하는 신용만기매물,부동산으로의 자금이탈 등이 악재로 작용,주가상승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큰폭의 상승국면기대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유인채씨(한일증권 상무)=3월 증시는 1,2월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장세를 보일 것이며 종합주가지수 8백40선과 8백80선을 상하한선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사회 경제의 현실과 미래를 반영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가 산업구조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과정에 놓여 있다고 보면 증시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내부적인 물량과잉공급은 기관수요 확대 및 주가수준 하락으로 그 부담이 거의 해소됐다고 보인다.

그러나 시행을 앞둔 금융실명제 및 금융자산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나오는 매물 압박은 당분간 지속,증시가 급격히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3월 증시는 코리아유러펀드의 장세개입,개각과 금리인하등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공산권 관련재료 등의 호재와 신도시 아파트분양으로 인한 증시자금 유출,노사분규,국회의 여야공방으로 인한 정국경색 우려감 등의 악재가 겹쳐 소폭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학씨(동양증권 이사)=2ㆍ4분기 이후의 경기회복 가능성과 증시 수급불균형 해소로 3월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경기는 뚜렷한 반전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 동안의 경기부양책과 지속적인 원화절하를 통해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악성 노사분규만 재현되지 않는다면 2ㆍ4분기 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측면에서도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있으나 침체장세 탈피 가능성으로 증시주변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급측면에서도 유상증자 및 기업공개 물량은 1천2백억원 정도로 전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밖에 소련등 동구권과의 수교,기관의 주식매입 개시 등의 재료도 있어 비록 대학가 및 재야의 강경투쟁과 노사분규가 재연되더라도 주가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업종별론 지자제 실시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지방은행,지점설치 및 증자가능성의 재료가 있는 단자,원화절하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회복되어가는 섬유 무역 전자 등이 유망해 보인다.

▲이영웅씨(대신증권 이사)=경제상황이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더라도 최근 증시상황의 심각성으로 보아 당국의 증시안정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 장세가 2월 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임시국회 이후의 경제부처 개각,남북관계 개선 등의 대형호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 72개 신규 기관투자가의 주식매입,외국인전용 수익증권 추가설정 등으로 주식수급 상황이 호전되고 지방의회선거 등의 재료가 가시화 된다면 의외의 폭등장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이번 달에는 현금보단 주식보유 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증시에선 장을 이끌어 나가는 주도주가 없는 형편이므로 당분간은 증자가능성 실적호전 등의 재료가 있는 종목의 단기매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큰폭으로 떨어진 금융주를 비롯,강세장에서 상승폭이 큰 무역 건설등 트로이카 업종의 저가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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