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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월세값 폭등 내손으로 잡자”/경실련,세입자협의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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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월세값 폭등 내손으로 잡자”/경실련,세입자협의회 발족

입력
199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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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여의도서… 전국조직 목표전ㆍ월세값 폭등에 맞설 세입자 단체가 결성된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오는 4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세입자대회를 갖고 「전국 세입자 협의회」(가칭)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세입자협의회는 앞으로 임대료 규제제도가 실행되면 적정임대료 인상률 등을 정부와 임대료 조정위원회 등에 건의하게 된다.

경실련은 전ㆍ월세값 폭등으로 세입자들의 주거불안이 심화되게 된데는 집세결정에 세입자들이 배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세입자들을 대표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세입자단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를 위해 우선 이날 대회참석자들로 기본조직을 구성한 후 각시도 및 구별지부를 결성,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실련은 또 이번에 결성될 세입자조직은 앞으로 임대료문제외에 각종 경제개혁조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말없는 다수였던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제개혁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기득계층의 반대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못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또다른 압력단체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료규제 제도만 하더라도 정부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결단을 미루고 있으므로 세입자단체를 통해 시민의 뜻이 전달되면 정부가 보다 편한 입장에서 이에 필요한 입법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이날 대회를 위해 집시법에 따른 신고도 완료 했는데 최소한 1만명의 세입자가 참석해 준다면 세입자단체 결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날대회는 하오 3시부터 가수 서유석씨,개그맨 김형곤씨,엄용수씨등 인기 연예인과 합창단 등이 출연,분위기를 북돋우게 되는데 이들 연예인들은 세입자문제에 대한 경실련의 취지에 동조,무료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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