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생산ㆍ투자가 위축돼 있는 가운데 당국의 물가안정시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2월중에도 소비자물가가 0.9%나 치솟아 올해 물가상승억제선 5∼7%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1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가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1.9% 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의 1%에 이어 2월에도 다시 0.9%의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80년대 들어서 연초 2개월 동안 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88년(2.2%)에 이어 두번째다.
그러나 88년에는 연 12%의 고성장을 이루었던 해였으나 지금은 그 절반인 6% 수준의 성장밖에 예상 안되는 경기침체 속에 물가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전체 안정기반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이번에 발표한 물가동향은 전세와 임대료의 상승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세와 임대료 상승분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는 연말에 비해 2.5∼2.6% 오른 셈이라고 밝혀 올해 물가상승억제선을 지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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