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소 정주영씨 컴퓨터 공장등 경협 구체 논의오는 19일로 예정된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에 정부의 북방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해온 박철언정무1장관이 공식수행키로 1일 결정됨에 따라 한소 양국간의 연내 수교 가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최고위원의 방소에 앞서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오는 4일 소련을 방문,소련 경제인들과 공장건설등 경제협력방안을 깊숙이 논의할 예정이어서 한소간의 수교가 예상보다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일 『박장관은 당초 4월말이나 5월초 소련을 방문,양국간의 수교문제를 모스크바당국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김최고위원을 수행함으로써 앞당겨 방소하게 됐다』며 『박장관의 방소는 김최고위원과 달리 정부의 대표자격을 갖게 되며 방소기간중 소련의 핵심인사들과 여러 차례 회동을 갖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최고위원의 방소가 공개적인 대소접촉에 목적이 있다면 박장관은 비공식접촉에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정부는 김최고위원과 박장관의 방소를 통해 양국간 수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각종 공식ㆍ비공식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명예회장은 방소기간 중 이미 합의된 연해주 지역의 목재가공공장 외에도 탄광개발,퍼스널 컴퓨터(PC)및 비누생산공장 설립문제를 소련 경제인들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된다.
특히 컴퓨터생산공장은 블라디보스토크나 나홋카에 연산 30∼40만대 규모로 세워질 전망이며 1단계에는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조립생산만을 하고 2단계에는 부품까지도 현지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현지공장 설립협의와 아울러 자동차와 건축자재,비누 치약 등 일반소비재를 수출하는 계약도 상당량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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