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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내주말 구성시한 앞두고 인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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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내주말 구성시한 앞두고 인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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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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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중 요직”… 당무위원 혼전/“당 장악” 계산 3파 신경전 치열/중진들도 서로 “눈독”… 로비까지/민정계 “과반수 차지” 내부방침… 민주ㆍ공화계선 반대○…당3역에 이어 지난달 27일 중하위 당직인선을 완료함으로써 당골격을 갖춘 민자당은 내주말까지 당의 실질적 의결기구인 당무회의를 구성키로 하고 3대계보간 본격적인 당무위원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3인 최고위원을 포함해 50명 이내로 구성되는 당무회의는 대통령후보자제청ㆍ국회의원후보자 심의및 주요정책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갖는 핵심의결기구인 만큼 다선ㆍ중진의원들간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4선 이상 다선의원이 22명이나 되는 데다 3선만 해도 31명이나 되고 재선의원 중에서도 당무위원을 노리는 인사가 적지 않아 배분비율을 놓고 계보간 신경전은 물론,계보내에서도 자리다툼이 적지 않다.

더욱이 최고위원 3인과 당3역ㆍ정무1장관및 선출직인 전당대회의장ㆍ상무위원장등 9인은 당연직 당무위원이기 때문에 3선 이상 중진의원급이 당무위원이 되기에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민자당내 3대계보는 철저한 의석비율배분을 주장하는 민정계와 합당정신에 따라 동등배분권을 요구하는 민주계,최소한 10석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공화계의 주장이 맞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민정ㆍ민주계 일각에선 통합 이전에 관례로 해왔던 다선위주와 원로급인사에 대한 예우를 이번부터는 반드시 적용하지 않고 초ㆍ재선 중에서도 능력있는 인사를 당무위원에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 외에도 개각및 국회직개편시 입각대상자와 상임위원장 후보자는 이번 당무위원 인선에서 제외키로 하는등 사전에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와 맞물려 당무위원 인선이 더욱 쉽지 않게 되어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사전정지작업을 정해놓고 일단 45명 정도만 임명키로 했는데 특히 민정계는 이중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는 내부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가 이처럼 의석비율 배분원칙을 내세우며 과반수 이상의 당무위원(23명)을 차지하겠다는 것은 1백27석의 대주주이면서 소수계보인 민주ㆍ공화계에 「과잉예우」를 하고 있다는 계보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당무위원 인선까지 중하위직 배분시의 원칙을 적용할 경우 당주도권 장악이 쉽지 않게 된다는 계산을 배경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당무위원 45명을 의석비율로 배분하면 27(민정) 11(민주) 7석(공화계)이나 민정계는 이같은 의석비율을 하향조정,당대당 통합원칙을 가미해 23대14대8로 배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민정계는 당연직인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사무총장,박철언정무1장관을 제외한 20석을 놓고 30여명의 중진의원들이 1.5대1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중 정석모 이종찬 이춘구 심명보 김윤환 이한동 정순덕 정동성의원 등 전직총장 총무출신의원 등이 우선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원로급인 박준규 김재순 채문식 윤길중의원 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4선의원중 남재희의원이 확정적이며 이자헌 김종기 이도선의원 등도 유력시되고 있다.

26명이나 되는 3선의원간에도 경합은 치열하다. 이들중 이승윤 오유방 김종호 이태섭 김영구 김용태 이치호 이민섭 정종택 김현욱 박정수 박재홍 정창화 오한구 김중권 안병규 신상식 이동진의원 등이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다.

또 이들과 함께 재선급의원들을 포함,20여명의 유력 2ㆍ3선의원이 7∼8석의 당무위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인데 지역안배와 핵심부인사와의 관계등을 고려해 적절히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선의원중 국회직 개편시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당무위원 인선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인사 중에는 임방현 정재철 전의원 등이 지역배려와 원외중진케이스 등으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계는 김영삼최고위원ㆍ김동영총무의 당연직을 제외하면 10여개 자리를 놓고 20여명의 원내외인사들이 당무위원을 노리고 있어 어느 계보보다 골치가 아픈 실정이다. 우선 통합추진위원인 박관용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덕룡의원이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또 7선의 김재광,5선의 신상우 황낙주 4선의 박용만 최형우 정상구의원 등이 확실시되고 있으며,3선의 황명수 김정수 박종률의원 등도 유력시되고 있다. 이외에 일부 재선급도 거론되고 있다. 또 원외인사로는 김명윤 김수한 강인섭씨중 1∼2명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민주계내에서는 원내중진을 소화하는 방법으로 국회직과 당무위원을 일부 분리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공화계는 김종필최고위원과 김용환정책위의장이 당연직인 관계로 5∼6석을 놓고 다선의원들이 서로 「군침」을 삼키고 있다.

6선의 이병희의원과 5선의 이종근의원,4선의 김용채 신철균의원이 거의 확정적이며 3선의 이대엽의원을 비롯 오용운의원 등 일부 재선의원과 원외의 최재구ㆍ김효영 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이 세운 다선과 능력위주에 지역안배를 고려한 당무위원 인선방침은 그러나 일부 특정지역에 중진의원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일부인사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이와관련,각 계보내에선 3ㆍ4선 중진의원들이 최고위원 자택이나 당지도부를 찾아다니며 당무위원 자리나 국회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로비까지 벌이고 있으며 일부인사는 타계파 실세까지 동원,「측면지원전」까지 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당무회의와 당직자회의의 기능을 함께 맡아왔던 15인통합추진위를 당무회의구성 전까지만 계속 운영키로 함에 따라 지난 1월23일 발족된 통추위는 50여일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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