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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해외동포도… /「사랑의 쌀 나누기」 동참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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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해외동포도… /「사랑의 쌀 나누기」 동참 밀물

입력
199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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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내겠다” 접수 전부터 관심ㆍ호응 대단/5만회원 상록회서 “앞장”/운동본부선 전단등 배포남을 생각하는 손길이 성금접수도 시작하기전에 쌀풍년을 사랑풍년으로 일궈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설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본부와 한국일보사가 1일부터 공동으로 펼치는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에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국민들이 큰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운동본부는 지난 17일 발기인대회를 연 이후 전국각지의 국민과 해외동포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성금을 약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발기인단체가 아니면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민간단체는 청년지역사회개발상록회. 회원이 5만여명인 봉사단체 상록회는 한국일보를 통해 이 운동을 알게되자 27일 서울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인간상록수 추대식과 함께 「사랑의 쌀나누기운동 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즉석에서 1백만원이 넘는 성금을 거두었다. 황덕호 상록회장(48)은 『상록회의 설립목적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남을 돕는다는 것인만큼 이 운동에 전국 1백30개 지부가 적극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기독교인모임인 「안디옥선교회」도 방송을 통해 이 운동을 알리고 상인들이 먼저 나서길 호소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선교회장 김영장씨(48)는 『사랑으로 시작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다』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현수막도 내걸어 모든 이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쌀나누기운동본부 발기인들은 매주 토요일 상오7시30분 서울 남산감리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사랑의 마음이 전 국민에게 부활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가맹 28개교단에 모든 성도가 한알의 밀알이 되어 참사랑을 실천할 것을 호소하고 전단과 포스터 스티커 등도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 광림교회는 지난 주일예배때 신도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1억원을 목표로 헌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영락교회도 특별헌금주일을 지정했다.

발기인 단체인 한국장로협의회 한국기독교 국민화합운동협의회 한국 기독실업인회 등도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참여방법을 논의했다. 또 기독문학인들은 교직자들에게 설교자료 등을 만들어 보내는 등 57개 참여단체가 저마다 특징을 살려 봉사하고 있다.

LA의 기독교단체들도 운동본부에 전화를 걸어와 재미교포들이 이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6일 운동본부에 감사의 뜻과 함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내에서도 농림수산부 문교부 보사부 문화부 등이 큰 관심을 갖고 국무회의에서 이 운동을 돕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본부는 또 지난 22일 일부 실행위원들이 그레그주한미대사를 만나 취지를 설명,유엔기구 등을 통해 북한이나 빈민국들에 사랑의 쌀이 전달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한국일보사에도 많은 격려 전화와 편지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지난해 「함께 사는 사회」운동으로 사회의 그늘을 밝게 비춘것처럼 이 운동도 훌륭한 열매를 거두기를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28 안재신씨는 성금을 보내는 사람이 원하는 곳에 사랑의 쌀이 전달될수 있다면 더 의미가 클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주기도 했다. 광주의 한 독자는 『90년대 새봄이 쌀한됫박의 정성과 함께 사랑과 화해로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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