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 발표”소문에 「사자」몰려/금융주는 매물없어 못사기도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27일에는 갑자기 폭등세로 돌변,26포인트나 치솟아 종합지수 8백60선에 육박했다.
재무부가 증시부양을 위한 대책을 마련,곧 발표한다는 소문으로 「사자」가 쇄도,은행ㆍ단자ㆍ증권ㆍ보험등 전 금융주가 일제히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가운데 거래도 소폭증가 하는등 증시가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전장중반부터 재무부의 증시부양책에 관한 갖가지 소문이 나돌며 「사자」가 몰리기 시작,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융주에 「사자」가 쇄도,상한가에도 매물이 전혀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무부가 마련중인 부양책중 은행의 고유계정으로 은행주를 매수하게 하고 증권사 상품으로 증권주를 매입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금융주 「사자」 열풍을 일게 했다.
또 6천억원 규모의 혼합펀드 신규설정설ㆍ통화채 현금상환설ㆍ증권주 신용허용설등 증시부양 방침과 관련된 갖가지 추측이 나돌며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이밖에도 지방자치제실시를 위한 거액자금유입설ㆍ남북관계 대형호재 발표설등 호재성 풍문이 난무하며 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의 주가폭등에 대해 그동안의 장기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심리가 확산된데다 당국의 부양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가세,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당국이 투자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줄만한 강력한 증시육성의지를 천명한다면 조만간 증시는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재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항간에 나도는 소문을 일축하고 『다만 증권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기관투자가 확대지정등 제도상의 보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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