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계속적 절하 반대미국정부는 27일 재무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한국이 계속해서 원화를 절하(환율인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아울러 오는 92년으로 예정된 한국의 증권시장 개방은 여러가지 까다로운 제약을 가하는 조건부개방이어서는 안되고 시기를 지연시켜서도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26일에 이어 이틀째 열린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이 3월부터 시행하는 시장평균환율제를 시장실세를 충분히 반영하는 환율결정방식이라고 일단 평가하면서 그러나 현단계에서 원화가 계속 절하되는 것은 대미흑자및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적정수준(GNP의 2.5%) 감축 등 지금까지의 구조조정노력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미국측은 또 증시개방에 있어서 물가ㆍ금리ㆍ환율 등이 안정되면 개방한다는 식으로 조건을 달아서는 안되고 92년으로 예정된 개방시기를 지연시켜서도 안된다고 촉구하면서 91년으로 예정된 외국증권사의 국내영업 허용기준도 명료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국측은 92년 증시개방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며 개방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가의 증시 직접참여 허용규모와 범위등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은 내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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